투자 '큰손' 변신한 정현식 맘스터치 창업주, 캡스톤파트너스 엑시트 눈앞

입력 2023-10-31 07:31  

이 기사는 10월 31일 07: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로 변신한 정현식 전 맘스터치앤컴퍼니 회장(사진)이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회수를 바탕으로 비상장기업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창업주인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다음 달 캡스톤파트너스의 코스닥 상장으로 최소 두 배 이상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캡스톤파트너스의 주식 수는 60만주(지분율 5.13%)로, 이 중 20만주는 상장 1개월 뒤, 40만주는 6개월 뒤 매각할 수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뒤 일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7일 일반 청약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격 상단 기준 약 520억원이다.

정 회장의 캡스톤파트너스 투자금액은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있다. 기업가치가 낮을 때 투자한만큼 수익률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10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9년 맘스터치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해 2000억원을 확보한 이후 투자법인 해피투마로파트너스를 설립해 전문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해피투마로파트너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센스를 획득해 바이오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정 회장은 개인 자금을 활용해 직접 투자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했을 때부터 캡스톤파트너스와 인연을 맺었고 펀드 출자에도 참여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에 초창기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해진 VC다. 직방,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파두 등에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당근마켓은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해 20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캡스톤파트너스를 통해 정 회장은 다수의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했고 2018년 헬스케어 전문기업 크레이더스를 3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 구조를 설계했다. 구주 매출을 없앴고 기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최대주주와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기간을 최대 24개월로 연장했다. 다산벤처스(지분율 17.94%), 하나캐피탈(9.13%) 등은 보유 지분을 나눠 최대 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의무보유기간을 1, 6개월로 기존 주주들보다 6개월 가량 짧다. 상장 후 단기간 내 투자금을 회수해 후속 투자처를 물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정 회장이 맘스터치의 성공 경험을 살려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식음료 관련 테크기업의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 회장은 2000년 패스트푸드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의 운영사였던 TS푸드앤시스템에서 식자재 구매와 맘스터치 사업을 총괄했고 2004년 퇴사한 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 인지도가 낮았던 맘스터치 브랜드를 인수한 뒤 토종 버거 브랜드로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올 초 프랜차이즈협회장을 연임하면서 식음료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었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비상장 스타트업의 지분 투자와 기업인수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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